숙면에 찬물-온수샤워 어느 쪽이 좋을까?

강동훈 승인 2021.05.25 19:55 | 최종 수정 2022.06.20 17:37 의견 0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나 이틀에 한번꼴로 거르지 않고 하는 샤워. 여름철이면 땀으로 하루에 한두번은 샤워기를 튼다. 그런데 찬물 샤워, 온수 샤워 어느 것이 좋은지, 잠잘 때 더운물 샤워가 좋은지 등의 궁금증도 생긴다. 찬물 샤워와 온수 샤워가 신체에 미치는 차이점을 알아보자.

쉐인마켓 제공

♦ 찬물 샤워 vs 온수 샤워, 숙면에는?
일반적으로 온수 샤워가 양질의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많다. 대체로 온수 샤워가 편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 수면 개선에 좋은지는 개인의 선호에 달려 있다. 자신만의 경험을 토대로 숙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찬물 샤워
냉수 샤워의 이점은 면역력 강화와 활력 향상, 혈액 순환 개선을 꼽을 수 있다.

한 연구 실험에서 찬물 샤워의 면역 체계 강화 이론을 실험하기 위해 3000여명 참여자를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한 그룹은 뜨거운 물로만 샤워를 했고 다른 세 그룹은 온수 샤워 후 각 30초, 60초, 90초 동안 찬물 샤워로 마무리했다.

30일 간 질병과 병가 등을 측정한 결과, 찬물 샤워를 했던 사람들이 더운 물로만 샤워한 사람들보다 병인이 29% 줄어들었다.

운동 후 근육 통증을 진정하는데도 찬물 샤워는 효과적이다. 프로 선수들은 근육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사용한다. 주로 앉아 생활한 뒤 찬물 샤워를 한 사람들에게도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지난 2015년 한 연구에서는 고강도 자전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1~3분 찬물 샤워를 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샤워를 하지 말라고 했다. 운동한 뒤 찬물로 샤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박동수가 더 빨리 감소하고 편안함을 느꼈다.

다만 오래하면 몸에 차가운 느낌을 가진다. 2016년 찬물 샤워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서 약 13%의 참여자들이 손발을 포함해 몸에 지속적인 추위를 느낀다고 했다.

♦ 온수 샤워
온수로 샤워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2019년 한 리뷰 결과, 취침 1~2시간 전에 최소 10분 동안 따뜻한 물(40~42도)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 질이 더 좋아졌다.

취침 시 혈압도 낮출 수 있다. 잠들기 전 11~15분 동안 노인들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자기 전에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더 빨리 잠들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한 연구팀은 잠자기 전에 온수로 목욕한 노인 1천명(평균 72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온수 목욕을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빨리 잠이 든다고 보고했다.

다만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고 샤워시간을 10분 정도로 제한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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