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외할머니가 딸 몸조리 때 바꿔치기"

친모, 딸 몸조리하러 친정 온 사이 ‘아이 바꿔치기’
딸, 배다른 여동생을 자신의 아이로 알고 양육

강하늘 승인 2021.03.13 22:58 | 최종 수정 2022.01.01 18:43 의견 0

경북 구미의 두살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친모로 확인된 50대가 자신의 20대 딸이 아이를 낳은 뒤 아이를 자신에게 맡기고 몸조리를 할 때 자기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녀는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출산을 했고, 20대 딸은 이를 모르고 지금까지 배다른 여동생을 자신의 아이로 알고 양육해왔다.

▲ 경북 구미의 어린 아이 사망 관련 미스테리 사건 관계도.

13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두살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모(48)씨는 자신의 딸 김모(22)씨가 숨진 아이를 임신하고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살이 조금 찌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출산이 임박해지면서 임신 사실을 어머니 석씨에게 털어놓았다.

공교롭게도 석씨도 김씨와 비슷한 시기 임신을 하고 있었고, 김씨가 낙태를 하기엔 늦은 시점이었다. 모녀는 비슷한 시기에 각자 아이를 낳았고 석씨는 이때부터 ‘바꿔치기’를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아이를 바꿔치기 할 당시 딸 김씨는 병원에서 출산한 뒤 친정집에 아이를 맡기고 몸조리를 하고 있었다.

김씨는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전 남편의 아이라서 보기 싫다”며 숨진 아이를 두고 떠났고. 친정 어머니 석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숨지게 됐다.

한편 어머니 석씨 아이의 소재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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