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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SK텔레콤 11번가에 거액 투자한다

오픈마켓 11번가에 최대 3000억원 투자 유치
해외직구 상품 선매입, 익일 배송 체제 구축

강하늘 승인 2020.11.13 13:11 의견 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내년에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에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당초 양측은 올해 안에 투자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늦어졌다.  

이는 아마존이 국내 e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으로서는 점점 커지는 한국 e커머스 시장에 지출하고 SK로서는 플랫폼·커머스 신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SK그룹은 11번가와 아마존 간 사업 협력을 위해 500억~3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투자를 논의 중이다. CPS는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주식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발행된다.


IB 관계자는 "아마존이 한국 e커머스시장에 관심이 아주 높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직접 진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는데 SK 측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큰 딜"이라고 해석했다.


11번가는 먼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아마존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존에 입점한 상품을 대량 매입해 물류센터 보관후 국내 소비자가 구매하면 다음 날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해외직구의 단점인 긴 배송기간, 높은 배송비 등의 단점이 없어진다.


양사 플랫폼 협력도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아마존 프라임), 오디오 북 서비스(오더블) 등 아마존의 서비스가 SK텔레콤의 ICT 플랫폼 사업 전반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대표하는 11번가는 탈(脫)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하다. 이와 관련 한 IB 관계자는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중심인 SK텔레콤은 11번가의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아마존과의 협력을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올해 안에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5G 에지 클라우드는 교환국사 및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모바일 데이터를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edge)에서 처리하는 MEC 기술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당시 "SK텔레콤의 MEC 기술이 적용된 5G 에지 클라우드는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며 "핸드 오버(hand over·이양) 기술을 통해 이동 중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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