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25만원 쓰면 30만원 받을 수도…카드사 유치전

강하늘 승인 2021.09.08 22:24 의견 0

지난 6일부터 지급하고 있는 국민지원금을 두고 카드사들이 11조 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을 자사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아 총 11조 원에 달한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국민지원금 충전이 가능한 카드사들은 국민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카드사들은 저마다 '자사 카드사, 혹은 같은 금융지주사 계열 은행을 통해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라'고 홍보한다. 또 이용 가능한 가맹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적극적이다. 

 

카드사는 고객들이 국민지원금을 자사를 통해 사용할 경우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고 신규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유치 전략은 경품이다.

 

 NH농협카드는 이달 말까지 전국 가맹점에서 40만원 이상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나 85인치 TV, 스타일러 등 고가의 경품을 준다. 현대카드는 이달 카드 사용자에게 추석 전에 주유 상품권을 준다.

 

우리카드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추려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사전에 국민지원금을 우리카드로 예약하면 카드사에서 자동으로 신청일에 맞춰 지급 신청을 해준다. 고객들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나눠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 타사보다 먼저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전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때 이미 전국 가맹점에 관련 결제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여서 관련 비용 부담은 없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973억 7000만원이었다. 인프라 구축비와 영업비는 뺀 금액이다.


다만 이번에는 지원금을 대부분 영세 자영업종에서만 쓸 수 있어 엄청난 수수료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 고객 편의성 확대안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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