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치고 제2의 도시" 인천시장 직할시 40년 기자간담회

강동훈 승인 2021.07.01 18:27 | 최종 수정 2021.12.10 02:23 의견 0

"지난 40년간 인천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경제 구조의 한계, 악화된 환경 등 성장 후유증을 경험하는 중이고, 또한 이러한 누적된 문제들을 풀어가는 시간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직할시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19년 발표한 시의 중장기 발전 계획인 '인천 2030 미래비전'을 보완한 2021년판 '인천 2030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미래 10년인 2030년에 인천은 경제구조 전환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모두 이룬 도시가 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제2도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30년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 경제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 ▲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할 '미래 인천 6대 발전축'으로는 ▲ DNA(Data-Network-AI) 혁신밸리(송도-주안·도화-계양테크노밸리) ▲ 바이오헬스밸리(송도-남동공단) ▲ 항공·모빌리티밸리(옹진-영종-청라) 등 3개의 미래첨단산업축, 또한 ▲ 문화역사재생축(연안부두-개항장-동인천-송림·도화 등 원도심-캠프마켓) ▲ 해양생태복원축(조성 예정인 해양친수공간 연결) 등 2개의 도시환경축, 그리고 ▲서해협력평화축(해주·개성-인천-평택 등)으로 구성된다.

박 시장은 10대 분야별 비전과 주요 전략에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한 17개의 핵심 정책도 발표했다. 다만 확정된 것이 아니고, 추가 및 보완을 한다.

제일 강조한 부분은 환경 분야였다.


박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간을 25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 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을 제안했다.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지를 명확히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발전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면서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이지만 꿋꿋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수소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2030년까지 약 36%),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 확충, 녹지·갯벌·하천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 흡수원 확대, 그리고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등을 통해 2040년까지 2018년 기준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자체 노력과 명분을 통해 영흥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일자리·경제 분야에서는 “첨단산업 중심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인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역별로 핵심첨단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지역 간 밸류체인을 연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미래인천 6대 발전축과 함께 ▲지역별 첨단산업 육성전략 ▲노후산단 대개조 계획 ▲미래산업 중심의 인천자유구역 발전방안 등 3가지의 핵심 정책을 제시하면서 첨단산업 도시로의 전환과 함께 기존 산업의 공정한 전환에도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가시적 성과가 드러난 바이오 산업 외에도 항공정비,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콘텐츠 산업, 수소산업 등을 인천의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환경과 경제 분야 외 8개 분야에서도 비전과 구체적 전략, 그리고 핵심 정책들이 소개됐다.

주택 분야에서는 '살만하고(liveable) 살만한(affordable) 주택공급'으로 인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검단신도시 등 4개 신도심을 개발해 2030년까지 11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인천형 우리집 등 공공임대주택 6만 4000 가구를 추가 공급해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는 주택공급 외에도 임차보증, 주택개조 등 시민이 체감하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항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진 인천의 문화역사 유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캠프마켓의 역사문화공원화 계획, 연안부두~개항장~주안·도화동~캠프마켓를 잇는 문화역사재생축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과거와 미래, 보존과 활용이 공존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안전 분야에 있어서는 '가장 선진화된 수돗물 공급체계'가 핵심 정책으로 소개됐다.

박 시장은 "과거의 실수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쇄신에 쇄신을 거듭했다"면서 "오는 8월 ISO22000 국제 인증을 받아 생산 설비의 위생 수준을 식품공장 수준으로 높이고, 2029년까지 전국 최초로 통합급수체계를 통해 수계전환 없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과 해양·항만 분야에서는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의 매력을 시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해양친수공간을 확대하고, 송도에서 검단까지 연결하고 원도심을 통과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을 신설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교통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GTX-D는 차기 대선 등을 기회로 지속 노력해 시민의 교통 향유권을 극대화해 갈 방침이다.

아울러 제2순환고속도로, (가칭)제4경인고속도로 추진, 도심 내 혼잡도를 낮추고 도시 내 단절을 극복을 위한 인천대로 일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보건 분야와 관련해 “내년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반드시 유치하고,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위한 절차도 신속히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영종에 국립대 병원 분원을 반드시 유치해 인천의 지역의료체계 강화와 영종 의료여건을 개선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내 고난이도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기관 설립도 차질없이 추진해 “더 이상 시민들이 병원 때문에 서울로 가지 않고, 오히려 경기 인근 지역에서 인천의 병원을 찾는 의료 허브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특히 경제와 환경 분야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초를 쌓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