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2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온난화 지속돼 3년 연속 최고치
20세기 평균보다 0.93도 상회하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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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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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은 142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의 지구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인 섭씨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7월의 지구 표면온도(지표면+해수면)는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보다 0.01도 높았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역대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낸 셈이다.
7월 지구 표면온도가 높은 상위 10개 연도 가운데 한해(1998년)를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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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지구 표면온도 측정치. 빨간색이 진할수록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미 해양대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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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서울 도심 빌딩가의 열기 모습. |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대기와 해수의 흐름에 교란돼 기후변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 가뭄, 홍수, 폭풍 등이 예상하지 못한 강도로 기습하는 극단적 기상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릭 스핀래드 NOAA 대변인은 "특히 7월은 1년 중 세계가 가장 더운 달"이라며 "올 7월은 그 간 기록된 가장 더운 7월과 가장 더운 달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신기록으로 지구촌 기후변화의 파괴적 경로가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1880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평균보다 1.4도 높아 작년에 이어 최고치를 또 깼다.
사람이 많이 사는 북반구만 따지면 지난달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54도 웃돌아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가 특히 뜨거웠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9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은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2.37도 높아 2018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2010년과 공동)로 높았다.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도 지난달 지표가 온도가 높은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부터 2040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18년 보고서에선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때를 2030~2052년으로 예측했는데 이번에 10년가량 앞당겨졌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온도 상승폭의 마지노선을 1.5도로 설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바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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