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참겠다! 결혼 좀 하자"…예비부부들 정부청사서 화환시위
"빛나지 못한 결혼식, 빚만 가득할 결혼식"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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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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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한달 간 재연장하자 이에 반발하는 예비부부들이 화환시위에 나섰다.
예비부부 4500여명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검은 리본을 단 근조화환 20개와 축하화환 10개 등 화환 30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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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신혼부부연합회가 9일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세운 화환들. 독자 제공 |
회원들은 ‘우리는 형평성에 맞는 방역지침을 원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했다. 화환에는 ‘예비신혼부부 피해금액 상상초월’, ‘예비신혼부부 방임한 채 탁상정책만 내놓는 정부’ ‘답도 없는 결혼식 방역수칙’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판하는 문구를 적은 리본들이 달렸다.
이날 이들의 시위는 정부의 예식장 인원 제한 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지침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결혼식에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밝혔다. 이전에는 식사 제공과 관계 없이 4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었다.
연합회는 이에 대해 예식장 예약 시 관행처럼 이뤄지는 최소 보증 인원 계약에 대한 대처가 없는 점과 백신 접종 참석자에게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했다. 또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마찬가지로 예식장 면적과 규모를 고려해 참석 인원을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예식장이 식사 대용품으로 답례품을 마련해 강매하는 문제도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대표인 30대 A씨는 “같은 호텔 뷔페라도 평일에는 무제한으로 손님을 받지만 주말 예식장 뷔페로 이용하려면 인원 제한이 생긴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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