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공범 비판' 외식쿠폰 29일 배달앱으로 재개

강하늘 승인 2020.12.27 13:01 의견 0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외식쿠폰 사업을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시작한다. 쿠폰 사용은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에만 제한한다. 

  

정부 외식쿠폰 사업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8월 14일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틀만인 8월 16일 1차 중단했다.

이후 경기를 살린다며 10월 30일 사업을 재개했지만 11월 24일 다시 중단했다. 당시 섣부른 재개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실제 이 사업이 재개되면서 젊은층의 방역 이완을 불러 코로나 사태 악화의 한 요인으로 일조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농림부는 최근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외식분야 매출 감소 우려에 비대면으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외식 쿠폰의 발급 방식은 이전과 같다. 먼저 사용 가능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쿠폰 지급을 응모한다. 이후 2만원 이상 총 4회 사용 실적을 채우면 다음 달 카드사에서 1만원을 환급하거나 청구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다만 사용 실적은 배달앱을 통해 결제한 것만 인정하기로 했다. 배달원에게 대면으로 계산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결제한 것은 적용하지 않는다. 사용 실적은 음식값에 배달비 등을 포함한 최종금액으로 인정해 준다.

요일 요건은 완화했다. 그동안에는 주말에만 사용 실적을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요일 상관없이 쓸 수 있다. 또 이전에 이미 받은 외식 쿠폰도 배달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식 쿠폰은 총 324만명이 응모해 347만건(2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이중 목표 실적(4회)을 달성한 것은 29만건(29억원)으로 12월에 카드사를 통해 환급 또는 캐시백으로 지급됐다.

농식품부는 외식쿠폰 사용 배달앱 업체를 지난 3~16일 공개 모집해 총 11개 업체를 선정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입인 배달특급을 비롯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PAYCO, 띵똥,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 등이다.
  
이 중 카드사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7개 배달앱(배달특급,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쿠팡이츠,위메프오,PAYCO)은 29일부터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배달앱(띵똥,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도 시스템 구축 후 빠른 시간내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비대면 외식에만 사업을 재개하지만, 코로나19 여건이 개선되면 방문 외식 할인 지원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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