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입맛에 맞춘 전통주가 술 시장에서 신주류(新主流)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25는 올해(1월 1일~12월 11일) 전통주 매출(막걸리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전통주 매출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두배 이상 늘어났다.

GS25 매장에서 매출을 이끄는 상품은 밤빛머루, 심술7도, 심술10도, 술박시즌2 등 4종이다.

밤빛머루는 지난달 26일 GS리테일이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선보인 전통주다. 출시 이후부터 지난 11일까지 GS25에서 파는 전통주 30여종 중 매출 3위에 올랐다. 전통주의 스테디셀러인 백세주보다 많이 팔렸다.

밤빛머루는 해발 500m인 청정지역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을 증류해 만든 증류주다. 10월에 수확한 머루만을 사용했다. 마실 때 부드럽고 은은한 머루향과 깔끔한 뒷맛이 좋다. 가격은 2900원.

지난 4월 출시된 심술7도와 심술10도의 동기간 매출 순위도 5위와 6위로 상위권이다. 화요소주, 산사춘 등 기존의 인기 전통주보다 더 많이 팔렸다.

심술7도는 포도와 블루베리를 넣어 잔에 따랐을 때 분홍빛을, 심술10도는 자몽과 깔라만시의 노란색을 띤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7도와 10도로 비교적 저도주에 속하며 탄산이 함유돼 톡 쏘는 경쾌한 맛도 특징이다.

술박시즌2는 GS리테일이 지난 여름에 15만병 한정판으로 선보여 2주만에 완판된 술박을 지난 6월 재출시한 상품이다. 2개월 후인 8월에 다 팔렸다. 술박시즌2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착즙액이 들어있어 수박 특유의 향과 색감이 잘 구현된 술이다.

GS25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통주 카테고리의 성장세에 주목, 지난 4월부터 맥주에만 적용하던 '4캔 1만원' 주류 행사에 전통주를 포함시켰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20·30을 중심으로 과일향 등이 가미된 맛있는 술을 저도주 형태로 즐기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며 “홈술, 홈파티 때 특별한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전통주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만큼 GS25가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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