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GTX-D 영종~청라, 검단~김포 동시 건설해야"

용역 결과 두 노선 따로 14조, 동시 건설 10조 들어

강동훈 승인 2020.10.13 22:08 | 최종 수정 2022.05.08 01:15 의견 0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4번째 노선(D)으로 영종·청라 노선과 김포·검단 노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안이 나왔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GTX-D 노선의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을 출발점으로 해 인천국제공항(청라국제도시 경유) 노선과 경기도 김포(검단신도시 경유) 노선을 연결하는 Y자형을 최적 노선으로 확정했다. 순수 인천시의 안이다.

Y자형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영종하늘도시∼청라∼가정 노선과 계양∼검단~김포(통진)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합쳐져 서울 구로~사당~강남~삼성~잠실~고덕~경기 하남까지 연결된다. 총 거리는 110.3km다.

인천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인천공항 도착점 노선과 김포 도착점 노선을 동시에 건설하는 Y자 노선을 중점 검토했다. 검토 결과 두 노선을 각각 건설하는 것보다 동시에 건설하는 것이 비용 대비 편익(B/C, Benefit Cost Ratio) 값이 1.03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따로 건설할 경우 인천공항 노선은 86.1km로 정거장 14개, 사업비 7조 9587억원, B/C는 0.96으로 나왔고, 김포(통진) 노선은 68.3km로 정거장 12개, 사업비 5조 9813억원, B/C는 1.00으로 나왔다. 동시에 건설땐 정거장도 18개로 적고, 사업비도 10조 781억원으로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두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서울 7호선)에서 GTX-B 노선과 환승한다. 하지만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인천공항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나 작전역(인천 1호선), 가정역(인천 2호선), 청라역(공항철도·서울 7호선)과 환승하며, 영종하늘도시를 지나 인천공항화물청사역부터 제2여객터미널까지는 공항철도 노선을 공유한다.

김포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나 계양역(공항철도, 인천 1호선), 검단역(인천 1호선과 인천 2호선 103역 환승), 한강신도시 장기역(김포도시철도)에서 환승하며, 김포시 통진읍 마송까지 연결된다.

인천시는 "Y자 GTX-D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공항과 검단에서 하남 등 수도권 동서 지역을 1시간 안에 오갈 수 있고 서울 남부와는 30분대에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서울 남부(삼성역) 구간이 120분에서 45분으로 75분이, 인천공항~하남 구간은 138분에서 56분으로 82분이 줄어든다. 또 검단~서울 남부(삼성역) 구간은 130분에서 28분으로 102분이, 검단~하남 구간은 165분에서 39분으로 126분이 줄어든다.

박남춘 시장은 “국토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발표 초기에 GTX-D 노선 유치를 놓고 지역 간 경쟁과 갈등이 깊었는데 인천공항 구간과 김포(검단 경유) 구간을 동시에 건설하는 안이 선정돼 여론을 아우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서울 2호선의 청라 연장과 서울 5호선의 검단·김포 연장과 충돌해 어느 쪽이든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즉 인천공항 노선이 반영되면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은 중복투자가 되고, 김포 노선이 반영되면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이 중복투자에 해당한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시와 경기도 등의 의견을 물어 내년에 GTX-D노선을 최종 결정한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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