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여성용 ‘경기 안심벨’, 조두순 출소 안산 3천가구에 시범 운영

위급상황시 누르면 경찰에 신고돼
상황 발생시 스마트폰 없어도 가능
별도 구축비 없고 저렴한 가격에 보급

강하늘 승인 2020.12.13 19:25 | 최종 수정 2022.01.03 17:54 의견 0

경기도가 위급 상황일 때 누르면 바로 경찰에 신고되는 ‘경기 안심벨’을 안산의 범죄 취약 3000 가구에 우선 보급해 시범운영한다.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이 12일 출소해 안산 집으로 가는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윤화섭 안산시장, 김태수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지난 9일 안산시청에서 범죄 취약가구 대상 ‘경기 안심벨’ 보급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급증한 1인 가구(점포) 및 여성, 노인 등 범죄 취약 가구를 노린 범죄에 즉각 대응해 범죄예방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개발한 비콘 비상벨(경기 안심벨)의 시범운영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 안심벨’은 가구내 설치된 비콘(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기기) 기반 비상벨이다. 위급 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블루투스 통신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면서 경찰에 즉시 문자로 신고된다. 별도의 구축비 없이 싼 가격(1대당 1만 5000원)에 기기 보급이 가능하며 특히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주변 안심벨로 연동해 신고가 가능하다.

경기도는 경기 안심벨의 보급과 시스템 운영 관리를 담당하고, 안산시는 여성 1인가구 등 범죄취약가구 대상자 선정 및 홍보를 하기로 했다. 또 안산단원경찰서는 신고 접수 및 현장 출동 등 범죄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 ‘2020년도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문제 해결 기술개발 지원 신규 과제 공모’에 선정돼 개발이 진행됐다. 정식 사업 명칭은 ‘1인 가구 및 범죄 취약가구 자가내 범죄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구축’이다. 총 3년에 걸친 사업으로 18억 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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