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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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15:57 | 최종 수정 2021.12.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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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24절기 중 16번째입니다. 양력 9월 23일 무렵,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듭니다.
이날은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지요.
추분은 춘분과 마찬가지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하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 높다고 하네요. 이는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추분에는 여름철 폭우 속의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땅의 물도 마르기 시작합니다. 또 태풍이 오는 때이기도 합니다.
절기상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이고, 목화와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를 시작합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풍속으로는 국가에서 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행됐고, 조선시대에는 '소사(小祀)'로 사전(祀典)에 등재됐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쳤습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에 대풍이 들고, 추분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답니다. 바람이 건방(乾方)이나 손방(巽方)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감방(坎方)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었다고 하네요.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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