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8일만에 600명대 급증…우리 동네는?

지역 590명-해외 31명, 총사망 1538명
서울 258명-경기 154명-충남 75명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등 특정시설 영향 커

강하늘 승인 2021.02.17 11:06 | 최종 수정 2022.01.02 01:02 의견 0

코로나19가 설 연휴 이후 재확산세를 나타내면서 17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초반까지 급증했다. 전날보다 100여 명이 늘어나며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설 연휴(11∼14일) 때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400명대, 600명대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완화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확진자가 늘고 있어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백신을 맞기 위해 앉아 대기하는 모습.

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최장 14일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러한 관측도 속단하기는 이르다. 잠복 1주일 정도에서도 획진자로 판명되지만 설 연휴가 1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교회, 기업 등 특정시설에서의 산발적이고 집중적인 집단감염이 발생이 많다. 특히 정부가 1일 발생상황 발표 때 검사 수의 증감 추이를 보다 세세히 강조해 발표해야 국민 경각심을 올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49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7명)보다 164명이 더 많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정점(12월 25일·1240명)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11∼17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10일(623명)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6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200명 안팎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세종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75명으로, 지난달 29일(189명) 이후 가장 많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설 연휴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 전파됐고, 경북 봉화에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8명)보다 3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서울(11명), 경기(7명), 대구(2명), 부산·광주·충남·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6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국적은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25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5명, 탄자니아 3명, 필리핀·인도네시아·독일 각 2명, 중국·러시아·아랍에미리트·아제르바이잔·우크라이나·몰도바·캐나다·에티오피아·카메룬·모리타니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8명, 경기 15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43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538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총 16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809명 늘어 누적 7만 536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2명 줄어 총 804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6만 567건으로, 이 가운데 610만 321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 241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 777건으로, 직전일 5만 630건보다 355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2%(4만 7077명 중 621명)로, 직전일 0.90%(5만 630명 중 45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6만 567명 중 8만 4946명)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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