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와 굴은 왜 겨울철 보약인가?

강하늘 승인 2020.12.22 12:58 | 최종 수정 2022.01.05 18:09 의견 0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크게 준다. 다른 계절에 비해 운동을 덜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겨울철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쉽게 느낀다. 건강도 유지하고 맛도 괜찮아, 먹어 줘야 하는 수산물을 간단히 알아보자. 다만 굴은 올해 수확량이 적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돈보다 건강이 낫다.

대표 스태미너 식품인 굴은 석화(石化)도 불리는데 석화는 ‘돌에 핀 꽃’이라는 뜻이다. 유통되는 모양에 따라 달리 부른다. 껍질로 유통하거나 한쪽만 제거하고 유통하는 것을 석화라고 부른다. 즉 굴은 석화의 알맹이다.

굴은 알다시피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 멸치와 같이 칼슘이 아주 많다.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의 철분 결핍을 보강해준다. 체내 흡수를 돕는 구리도 함유돼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100g당 96칼로리로 낮은 편이고 지방 함량이 적다. 반면 칼슘,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로 인해 부족해지는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카사노바가 정력을 유지하기 위해 상용했다는 이야기도 항시 남성 호사가 입에 오르내린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과 아연이 풍부하다.

왜 하고많은 음식 중에 굴을 겨울철 면역 음식으로 추천할까? 당연히 겨울에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굴에 많은 아연은 겨울철에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는 맛도 좋아진다.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져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또 운동 부족 등으로 오는 동맥경화 예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 타우린은 간 기능도 향상시켜 숙취도 잘 해소시킨다. 체내 독성 물질이나 알코올 해독 작용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85~90도의 온도에 꼭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차가운 바닷바람과 밝은 햇살에 얼렸다 녹이기를 거듭해 말린다. 쫀득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다만 비릿내가 난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주로 꽁치로 만들지만 과메기의 시초는 청어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의 어원은 ‘청어를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뜻의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유래했다. ‘목’ 자가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되면서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과메기’로 굳어졌다는 속설도 있다.

과메기는 얼렸다 녹이는 과정을 거치면서 영양과 맛이 훨씬 좋아지고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해진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고등어, 꽁치,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 많다.

또 오메가3가 많이 함유돼 있어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간 피로 예방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와 신진대사 촉진, 피로해소에도 효과적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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