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김치 생산설비 풍미식품에 중기 장관 왜 찾았을까?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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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01:02 | 최종 수정 2021.10.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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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 있는 국산 김치 생산 기업인 풍미식품을 찾았다. 이 기업은 민과 관의 지원으로 햇섭(HACCP) 기반의 자동화된 스마트 김치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권 장관의 방문 목적은 최근 중국산 수입김치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드러나 중국산 김치의 혐오감이 커지면서 국내산 김치의 생산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도 듣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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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미식품 회사 전경. |
풍미식품은 김치의 명인인 유정임씨가 1986년 설립한 이후 연구 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김치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기술을 연구하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지난 2019년 중기부와 삼성이 공동 지원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구축,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스마트공장 구축 시 정부에서 구축비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한 공장이다.
김치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풍미식품을 비롯해 23개 기업에 보급됐다. 대-중소 상생형 7개, 정부 단독지원 16개다. 이들 공장에는 ‘김치 양념 넣기’ 자동화 공정 등을 도입해 생산량을 무려 481%나 증가시켰다. 자동화가 되다보니 불량률도 84%가 감소했다.
현장을 둘러본 권 장관은 “김장문화는 유네스코가 지정(2013년 지정)한 대한민국의 고유 무형문화유산이자 한국의 고유음식이지만 해마다 증가하는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 국내 김치 생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치 종주국으로서 한국 김치는 수입산 보다 더 생산 과정에서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위생과 안전의 가치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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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공장인 풍미식품의 공장 내부 김치 생산 시설. |
중기부는 국산 김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햇섭(HACCP)’과 연계한 ‘식품 분야 업종 특화 스마트공장’을 김치 업계에 중점적으로 확대 보급해 김치 제조 현장의 위생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국산 김치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햇섭(HACCP)은 안전 관리 중요 공정(가열, 금속 검출 등)의 관리 상황(온도, 시간 등)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식품 특화 스마트공장 시스템이다.
권 장관은 이날 나온 현장 의견을 듣고 “정부는 공공기관과 단체급식 등 국산 김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공공구매를 추진하고, 케이(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치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건의 사항은 정책에 신속 반영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경우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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