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질 최고!" 2019년형 QLED-OLED TV 플랫폼 전쟁 개막

이상훈 승인 2019.03.19 09:23 의견 0

[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형 프리미엄 TV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각각 QLED TV와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동시에 신제품 판매를 개시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2019년형 QLED TV [출처: 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13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OLED TV를 앞세워 두께가 4mm가 채 안 되는 초슬림 TV와 롤러블 TV 등 혁신 모델들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9년형 'QLED TV'는 98·82·75·65형의 8K 제품 1개 시리즈(Q950R)와 82·75·65·55·49형의 4K 제품 4개 시리즈(Q90R·Q80R·Q70R·Q60R)로 구성되며, 총 18개 모델로 운영된다(QLED 8K 98형(Q950R)은 상반기 내 출시 예정).


올해는 작년보다 화면 크기와 스펙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특히 75형과 82형 이상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 'QLED 8K' Q950R 시리즈의 가격은 82형 1590만원, 75형 1019만원, 65형 689만원이며, 'QLED 4K' Q90R 시리즈의 가격은 82형 1099만원, 75형 939만원, 65형 559만원이다(QLED 4K제품의 경우 144만원부터 1099만원까지 라인업 구성). 


'QLED 4K'의 경우, 2018년 신모델 대비 평균 20% 수준 가격을 낮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형 'QLED TV'는 '뉴 빅스비'가 적용된 개방형 플랫폼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TV에서 애플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를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에어플레이2(AirPlay2)' 기능을 지원하고,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돼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의 TV 주요 기능들이 간단히 제어된다. 


2019년형 'QLED TV'의 '원리모컨'에는 원거리 음성컨트롤 기능이 추가돼 TV를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고, 주요 앱의 핫 키(Key)가 추가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터넷 검색' 등을 한 번의 버튼 클릭(Click)으로 간단하게 진입할 수 있다. 

 

 

▲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 프로세서를 사용해 한층 생생한 화질을 재생하는 2019년형 OLED TV [출처: LG전자]


LG전자는 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LG 올레드 TV 신제품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에서도 3월 말 열린다. 


LG전자는 미국시장에 올레드 TV 신제품을 4월 초 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앞서 미국을 포함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북미·유럽시장에서 지난해 100만대가 넘는 올레드 TV를 판매했다. LG 올레드 TV의 전세계 판매량 가운데 70% 이상이 북미, 유럽에서 판매됐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화질 및 사운드 성능, 인공지능 기능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2019년형 LG 올레드 TV는 100만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로 더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입력 영상의 해상도와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한다. TV가 설치된 주변 밝기도 감지해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의 밝기를 세밀하게 제어한다.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영상의 밝기를 낮추고 밝은 곳에서는 더 밝게 조절한다. 


LG 올레드 TV는 2채널 음원을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콘텐츠 종류를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 


LG 올레드 TV는 독자 플랫폼은 물론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도 TV 기능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고 콘텐츠 검색 및 감상,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판매량은 삼성이, 매출액은 LG가 1등


두 회사 모두 QLED TV와 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QLED TV는 판매량 면에서 OLED TV를 앞섰다. QLED TV 판매량은 268만8000대로 전체 시장의 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OLED TV는 251만4200대가 판매되면서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앞섰다. 


수량에서 아쉽게 밀려났지만 매출액은 LG전자의 OLED TV가 QLED TV를 앞섰다. 지난해 OLED TV 판매금액은 65억2939만달러(약 7조3978억원)로 63억4016만달러(약 7조1834억원)를 기록한 QLED TV를 근소하게 앞섰다. 즉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매출액은 LG전자가 각각 1위를 한 셈이다. 그런데 모두 근소한 차이이니 만큼 올해에는 두 회사 모두 수량과 매출액 모두 1위를 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독자의 화질 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2019년형 'QLED TV'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진정한 초고화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올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도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은 물론, 영상, 사운드 등을 알아서 최적화해주는 LG만의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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