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온라인몰 합치는 GS리테일, 롯데온·SSG닷컴에 도전장

GS리테일, 오는 4월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론칭

강하늘 승인 2021.02.06 06:02 | 최종 수정 2022.07.28 19:35 의견 0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GS리테일이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4월 자체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를 론칭한다.

마켓포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 채널을 모은 종합 플랫폼이다. 온라인 장보기몰인 'GS프레시', H&B(헬스앤뷰티) '랄라블라',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인 '달리살다'를 숍인숍 형태로 합친다.

▲ GS리테일이 오는 4월 자사 유통채널을 통합한 온라인몰 '마켓포'를 선보인다.

마켓포에는 GS리테일에 없는 상품군을 갖추기 위해 '버티컬 커머스'도 다수 유치할 계획이다. 패션 소호몰, 생활용품 전문몰, 샐러드 배송 전문업체 등을 제휴몰 형태로 마켓포에 입점시킨다.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GS홈쇼핑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홈쇼핑, 온라인몰, GS샵까지 마켓몰에 입점시켜 그룹 유통사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이 온라인 통합몰을 구축하는 배경은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를 내고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통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연계 작업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GS리테일은 통합몰 론칭을 계기로 편의점, 슈퍼 등 오프라인 중심의 주력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GS샵을 통해 온라인, 모바일 사업이 자리잡은 GS홈쇼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통합몰을 론칭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4년 통합몰 'SSG닷컴'을 선보였다. SSG닷컴은 신세계몰, 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 등 계열사 온라인몰을 모두 통합한 형태로 시작한 플랫폼이다. 지금은 스타필드, SI빌리지, 까사미아, 스타벅스 등도 입점해 있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4월 '유통계 넷플릭스'를 표방한 통합몰 '롯데온'을 출범시켰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하이마트 등 롯데쇼핑 7개 계열사의 쇼핑몰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면서 앞다퉈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의 마켓포 론칭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며 "후발 주자인 마켓포는 오프라인 기반의 온라인몰이라는 특성을 살려 물류력, 상품 소싱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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