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 투기 확산] 합조단, 신도시 투기 공무원 23명…광명시 10명

의심자 없다 발표 시흥시에 3명 나와
안산시 5명 나오자 "강도높은 대책"

강동훈 승인 2021.03.19 18:21 | 최종 수정 2021.12.19 03:51 의견 0

최창원 정부 합동조사단장(국무1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 신도시 공직자 토지거래 관련 2차조사 결과를 발표, 투기 의혹이 있는 지자체·공기업 직원 23명을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합조단 2차 조사서 23명 수사의뢰

수사 의뢰 대상 23명은 광명시 10명,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이고 부천도시공사 2명, 경기도시공사 1명, 과천도시공사 1명, 안산도시공사 1명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시흥지구 등 3기 신도시 6곳과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인 과천, 안산 장상이다.

정부 합조단은 3기 신도시 관련 지자체 개발 업무 담당 공무원(6581명)과 지방공기업 전 직원(2199명) 대상의 토지거래 조사를 했었다.

조사는 경기도·인천시, 경기 남양주·고양·하남·과천·안산·부천·광명·시흥시, 인천 계양구 등과 지방 공기업인 경기·남양주·하남·부천·과천·안산·인천도시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지자체 조사는 신도시 담당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3기 신도시 인접인 안산·광명·시흥시의 경우 전 직원을 포함했다.

▶ 해당 기관의 직원들 당혹

시흥시는 지난 18일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땅투기 의심자가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시흥시 1차 전수조사에서 나온 투기 의심자 1명 이외에 2차 조사에서 추가 의심자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시흥시는 공직자 3명이 투기 의혹을 받았다.

시흥시 관계자는 “합조단이 발표한 3명 중 1명이 시의 1차 전수조사에서 적발한 직원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어제까지 2차 조사에서 투기 의심자가 없다고 발표한 상황에 오늘 3명이나 거론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안산시도 이달 초부터 장상·신길2지구 토지거래에 대한 시청 직원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합조단 조사에서 투기 의심자 5명(안산시 4명, 안산도시공사 1명)이 나와 곤혹스러워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관련자 5명의 명단을 파악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의뢰 했다”며 “시가 자체로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7명도 함께 수사의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시청 직원은 한명도 적발되지 않았지만 부천도시공사 직원 1명이 투기 의심자로 드러났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 자체조사 때도 시청 직원은 1명도 투기 의심자가 없었다”며 “오늘 발표된 공사 직원 1명은 공사에서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도시공사 측은 “투기 의심자가 나와 공사의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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