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시책] 고양시, 가로수에 빗물저금통 활용

빗물 모아 화단에 자동으로 물 공급
물 순환시설 조성, 열섬현상 완화

강동훈 승인 2021.05.22 14:04 의견 0

경기 고양시가 도심 내 열섬현상 완화와 생태 기능 강화를 위해 빗물을 저장하는 ‘빗물 저금통’을 활용한 보행로를 능곡동 행정복지센터 주변(토당로 83)에 21일 조성했다.

 
고양시정연구원, 인하대와 협력해 시범 사업으로 진행하는 빗물 저금통은 폐비닐,폐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접목해 만들어졌다. 

빗물 저금통은 저금통, 토사층, 잔디매트로 구성돼 있으며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8m의 잔디화단을 만들어 빗물의 유출을 줄이고 화단에 물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빗물저금통 시스템을 적용한 가로수 노면 모습.


이는 지하수와 빗물 등을 활용한 물 순환시설을 조성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물 순환 통합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방경돈 기후환경국장은 "보행자 도로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이번 사업은 신도시 지역보다는 구도심 지역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 순환시설을 점차 확대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건전한 물 순환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대도시에서의 탄소 저감 방안이 기후 위기에 대한 해법이라고 보고 대도시 지역에서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 노면에 지하수를 분사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쿨링&클린로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면적 7㎡의 자투리 습지인 ‘고양이 옹달샘’ 등 선도적인 물 순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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