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등산과 관절 응급처치, 이것만은 알아두자”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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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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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붉게 물든 단풍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등산객을 유혹하는 완연한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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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소방서 119구급대 박미현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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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로 실내 체육활동,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운동 등에 제한이 생기면서 혼자 또는 소수 인원이 즐길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등산을 즐기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가을 단풍 시기가 다가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은 산행으로 낙상 등과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여 소방헬기나 119구조대에 구조되어 내려오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산악사고의 사례를 보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마비, 준비되지 않은 산행으로 길을 잃고 헤매다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얼마 전 청계산에서도 등산로가 아닌 곳을 산행하다 길을 잃고 실족하여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산행은 대게 올라갈 때보다 내려오면서 더 많은 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울퉁불퉁한 내리막길에 발을 헛디뎌 삐끗하거나 낙엽 아래의 등산로 상태를 가늠하지 못하고 작은 구덩이에 넘어져 염좌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염좌란 관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되는 것을 일컫는 말로 관절 인대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이 원인이다. 염좌는 ‘그냥 살짝 삐었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치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부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올바르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염좌 부상 부위 관절을 주무르거나 마사지를 해서는 안되며 주위에 계곡물이 있으면 찬물에 일정 시간 관절을 담그는 것이 좋다. 부득이 산행을 강행해야 하면 우선 붕대를 감아서 관절의 운동을 제한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골절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상 부위를 가능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나무판자, 여러 겹 접은 신문지, 종이 상자 등 임시적으로 만든 부목을 이용하여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다. 무리하게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골절 부위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려는 시도는 주변부의 근육이나 혈관, 신경 등을 더 손상 시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산악구조는 접근성과 신속성 확보가 매우 어려우므로 119신고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위급한 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고(Check), 다음으로 119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Call) 한다.
구조요청을 할 때는 사고 장소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등산로 중간에 설치된 산악안내표지판을 사진기나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보관하고 있으면 사고 장소 설명에 큰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119상황실 요원의 안내에 따라서 침착하게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실시하고, 산행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산할 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안전사고는 우리의 방심과 안전수칙 불이행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 및 사고 예방법 숙지를 통해 산행을 즐긴다면 그 어느 계절보다 아름다운 가을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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