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배달앱 2위 요기요 품는다…지분 30% 참여

어피니티·퍼미라 등 사모펀드와 8천억원에 인수

강하늘 승인 2021.08.13 19:52 | 최종 수정 2022.01.05 14:02 의견 0

GS리테일이 배달 시장에서 약 25%를 점유하는 배달 앱 2위인 '요기요'를 인수한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함께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한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최종 인수금액은 8000억원이며, GS리테일은 이중 30%인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함께 2000억원 규모를 증자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영업을 지원한다.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10월 31일이며, 현금으로 취득한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후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 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주문~최종 배송까지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퀵커머스 사업과 별도로 음식 배달업도 오는 2025년 시장 규모가 38조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330여 GS더프레시(슈퍼마켓) 중심의 퀵커머스 전개는 코로나19 이후 모바일로 몰리는 소비 패턴에 큰 혁신을 가져다 줄 이른바 ‘게임체인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로 구현해 기존의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을 더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은 온·오프 사업을 연결하는 핵심이 퀵커머스 체계의 선도적 구축이라고 판단해 메쉬코리아(부릉)의 지분 인수, 우딜 앱(친환경 도보 배달 주문 앱) 론칭을 했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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