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회사 이름 바꾼다

"통신사 이미지 탈피해 5G-AI 등 미래 플랫폼기업 변신"

정기홍 승인 2020.10.24 14:54 | 최종 수정 2022.05.04 00:55 의견 0

SK텔레콤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T 스퀘어(Square)’ ‘SK 하이퍼커넥터’ 등 후보군을 놓고 최종 검토 중이지만 ‘T 스퀘어(Square)’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결재만 남긴 상태"라고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몇년간 글로벌 ICT 시장이 급변하자 통신사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해 왔다.

‘광장’이라는 뜻의 스퀘어가 탈(脫) 통신 이미지 변신과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커머스, 보안 서비스 등 미래 신사업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 후신으로, 올해로 설립 36년이 된 SK텔레콤(011)은 신세기통신(017)을 합병하는 등 차별화 브랜드로 이통사 중 독보적 자리를 유지해 왔다. 오랫동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도 담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해부터 "통신사업자 인식을 주는 텔레콤(Telecom) 단어가 사명에서 제외돼야하고, AI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브랜드 변경이 필요하다”며 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사명 변경 의사를 밝혔다. 그자리에서 그는 ‘SK 하이퍼커넥터’ 등이라 언급하면서 “빠르면 올해 말이나 2~3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당시 “SK텔레콤의 전체 수익 중 60%가 통신 매출인데, 자회사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비통신 사업 비중은 35%에 이른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해부터 브랜드 변화 필요성이 지적돼 온 주요 계열사의 사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브로드밴드 등도 사명 변경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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