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완전 폐쇄…공원화 가속

정기홍기자 승인 2021.10.05 12:09 의견 0

인천 부평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76년 만에 완전 폐쇄돼 캠프마켓의 공원화가 가속이 붙였다.

인천시는 5일 "지난달 말 캠프마켓 D구역에 있던 제빵시설이 폐쇄돼 미군 주둔 역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D구역은 앞으로 환경조사 등을 거친 뒤 내년 4월까지 반환될 예정이다.

인천 부평 캠프마켓 전경. 인천시 제공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육군의 조병창(무기 공장)으로 사용됐다가 1945년 광복 후 미군이 주둔했고, 1951년 미군에 정식으로 공여된 땅이다.

캠프마켓 반환은 2002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협정 체결에 따라 결정됐다. 2019년 12월 전체 44만㎡ 가운데 A·B구역 21만㎡가 반환됐다. 오수정화조시설이 있던 C구역(5921㎡)도 같은 해 인천 부평구가 반환을 받아 도시재생혁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캠프마켓 공여구역. 인천시 제공

나머지 구역인 D구역(23만㎡)에서 운영하던 제빵공장은 지난달 말 경기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했다.

A·B구역은 현재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며, D구역도 곧 환경기초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은 속도를 내게 됐다.

인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오염토양 정화 및 토지 매입을 마치고 2025년부터 공원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비 1조 1325억원 가운데 3000억원은 정부 지원금이다.

인천시는 공원 조성 기본구상을 위한 정책연구 등을 거친 뒤 2024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시민생각 찾기, 토지 활용 방안 여론조사 등 시민공론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6억 5천만원을 들여 2025년까지 캠프마켓 기록화(아카이브) 사업도 추진한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