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악재' 직격탄…文대통령 지지율 30%대로 하락
민주당 5.4% 급락, 국힘 1.7% 상승
머니투데이·한국갤럽 조사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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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14:15 | 최종 수정 2021.10.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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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급락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이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나'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37.6%였다. 직전 조사보다 2.5%포인트 빠져 40%대가 다시 무너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8.5%로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1.6%, '모름·응답거절'은 2.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강원은 10명 중의 9명 수준인 무려 86.7%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경북(70.3%), 부산·경남(66.3%) 등의 순으로 부정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62.1%)와 60대 이상(66.5%)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많았다. 유독 40대(53.4%)에서만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여야 간의 지지율도 역전됐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5.4%포인트 하락한 30.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1.7%포인트 오른 36.7%였다. 이어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4.2%, 국민의당 3.5%, 기본소득당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국힘 토건 게이트'로 규정하며 반격했지만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회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약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국힘 게이트'로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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