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단, 낮엔 비즈니스-밤엔 문화공간으로 대전환한다

강동훈기자 승인 2021.10.23 23:22 | 최종 수정 2022.01.11 23:42 의견 0

인천시의 산업단지가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대전환된다.

주변 도시와의 부조화와 기반시설 노후화 등 부정적 이미지로 젊은 인력의 산단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자 시가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는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가 공존 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사업의 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22일 개최했다.

인천시의 산업단지 개조 캐치플레이즈. 인천시 제공

그동안의 산단 개선 정책은 생산시설과 기반시설 개선 등 공간 중심 정책으로 사람들의 변화된 행동 구조와 인식개선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산단 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젊은 인력을 유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기술의 융·복합이 강조되고 지식과 아이디어의 접목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 산업 환경에서는 사람 중심의 산업 정책 모델과 향유 가치가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4월 ‘낮에는 비즈니스공간, 밤에는 산업문화공간으로’라는 비전으로 사람과 도시 변화에 맞춘 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사업을 위한 실행전략을 수립한 후 전략에 따른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산단 근로자와 시민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위해 점‧선‧면 개념을 도입해 3개 축·5개 구역으로 구획해 축과 구역별 특색 있는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휴식·쇼핑·체험을 위한 공간(점)을 설정하고 각각의 대상지를 길(선)로 연결해 최종에는 중심축(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근로자와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는 뷰티·미용을 비롯한 소비재 제품 기업들을 연결해 쇼핑과 제품 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재 브랜드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등에는 시민들이 다양한 교육·예술·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하며 생태공원 및 이색탐방로 등 생태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국제문화광장 조성·간판개선·야간경관 조성 등의 공공부문과 입주기업이 참여하는 민간부문 사업을 나누어 계획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경쟁력 약화와 청년층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산업단지를 문화가 함께하는 인천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좋아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뀐 산업단지가 지역경제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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