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급식 인권침해"···정치하는엄마들, 병설유치원 인권위 진정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09 22:21 의견 0

시민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은 매운 급식을 제공하는 병설유치원이 아동 인권을 침해한다며 교육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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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급식' 제보 사례. 정치하는엄마들 제공

이 단체에 따르면 병설유치원이 있는 학교는 유치원생(5∼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13세)까지 같은 식사를 한다. 다양한 연령의 아동들이 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급식이 매워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매운 음식을 못 먹는 것은 반찬투정이라거나 학생이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다"며 "매운 급식을 강요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움을 느끼고 견디는 정도는 개인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유·아동에게 매움(고통)을 참도록 강요하는 것은 폭력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가 이러한 문제 제기에 공감을 하든 하지 않든 매운 급식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교육부가 (개선) 방침을 세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와 동일한 취지로 서울과 인천의 초등학교에 재학하는 1∼2학년 어린이들을 피해자로 하는 진정서를 전날 인권위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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