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대장동 관련 입장문 발표

강동훈기자 승인 2022.01.28 11:27 | 최종 수정 2022.01.30 01:30 의견 0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은 28일 국민의힘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해 "근거없는 호도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

다음은 윤 의장의 발표문 전문이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마타도어와 시민호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시민의 대의 기관인 시의회는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민생을 챙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국민의힘은 벌써 수차례 겉옷만 갈아입힌 ‘대장, 위례 개발사업’에 대한 조사특위를 시의회에 제출하여 여러 차례 부결되었다. 실익도 없는 조사특위를 수차례 상정하는 의도는 명백하다. 이미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고, 8대 의회를 마감하는 시점에 내실 있는 조사특위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민의힘도 익히 알고 있다. 심지어 수사중인 사안이라 각종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조사특위를 요구하는 것은 정책중심의 민생의회로 지향해야 하는 시의회의 사명을 방기하고 정략적인 싸움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시의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의장’의 입장에서 이번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되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동안 같은 사안에 대해 여러번 제안설명을 들었으니 충분히 그 취지를 이해하고 있어, 제안설명을 생략하고 표결을 하자는 의사진행발언이 들어왔다. 의장으로서 원할한 의사진행을 위해 양당이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반대토론을 거친 후 표결절차로 진행하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표결처리를 요구한 다수당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을 퇴장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의사진행이 불가능하다. 여기까지가 정회를 선포하게 된 흐름이며 팩트다. 의장이 표결을 강행하려 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괴변이며 거짓이다. 더불어 19시부터 1시간동안 회의를 진행하고자 수차례 방송을 하였음에도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 1시간을 의장석에서 기다렸으나 참석의원은 고작 3명뿐이었다. 밤 12시 자동산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고작 8명이었다. 이는 국민의힘 역시 의회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또한 국민의힘의 정략적인 모습은 다른 곳에서도 보인다. 10년이 지난 (前)최윤길 의장 선출과정도 역시 호도하고 있다. 당시 최윤길 의원이 의장이 되는 과정은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협의회 내부에서 의장,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내부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내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원구성협상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다수당(새누리당)과의 협상 결렬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에 유리한 의장을 선호했다. 그것은 소수 여당의 대표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가 최윤길 의장의 선출이었다. 그 이후에 일어난 대장동 의혹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문제다. 최윤길 의장 선출 건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과 나를 연관짓는 것은 임신하지도 않은 아이를 낳았다는 것과도 같다. 더욱이 현재 국민의힘 시의원 중 당시 시의회에서 활동했던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겪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자세히 안단 말인가. 대통령선거에 유리한 표를 얻기 위해 사실을 명백하게 호도하는 전형적인 마타도어에 불과하다.

혼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혼돈이 당신을 쳐다본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은 더이상 시의회를 근거 없는 마타도어 싸움판으로 전락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시민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8대 의회를 잘 마무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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