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완전개방 산행서 법흥사터 초석 깔고 앉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
성공 스님 “문화재청장이 보고만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어”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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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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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추정)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문화재청장이 함께 산행을 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법모신문은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언론에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일 산행에서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오랜 터가 남아있는 것을 해방 후 다시 세워보려고 준비하다가, 김신조 사건으로 개방됐던 곳이 다 폐쇄됐고, 그 부자재가 남은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 청장은 “구전으로는 이게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저희가 전문발굴 조사를 하면 그런 증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탄탄 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6일부터 청와대 인근 북악산을 전면 개방했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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