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화제의 당선인] '조국 저격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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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07:25 | 최종 수정 2022.06.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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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텃밭인 서울 강서구에서 ‘조국 저격수’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일 6시 현재 51.3% 득표율로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승현 후보를 눌렀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선 12년 만에 강서구청장 자리를 탈환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강서을 민주당 진성준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번에 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 후보에게 승리했다.
강서구는 올해 3·9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49.17%)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6.97%)를 앞지른 곳이다.
강서에서는 선거 막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제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이슈가 뜨거웠다. 민주당의 대형 개발사업 공약 속에서 거둔 승리로 평가된다.
김 당선인의 이력은 특이하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지낸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상대로 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3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공익제보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 전면 재개발·재건축 확대를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낙후된 화곡·등촌동 일대를 전면 개발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고급화 전략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문화·예술 융성 공약사업으로 (마곡으로 이전할) 강서구청 부지에 ‘뉴미디어 산업지원센터’를 지어 젊은이들의 콘텐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76만 유튜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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