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 적인 갈등 고기교 확장 등 합의···성남·용인시장 “두 도시 발전 위해 공동 협력”

교통분야 등 시민 불편 해소 방안 논의

강동훈기자 승인 2022.07.18 19:59 의견 0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는 시의 경계에 있는 고기교에 대한 갈등 끝에 지난해 경기도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 지난 15일 고기교 확장 및 주변 교통 개선을 위한 합의를 했다.

합의 내용은 성남시와 용인시 접경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교통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고기동 지역의 난개발 방지, 주변 도로망의 조기구축, 경기도 관리하천인 동막천 정비, 민자고속도로 연계방안 상호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고기교. 성남시 제공

용인시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상습정체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대체도로인 고기~신봉간 도로를 개설해 신봉지구와 고기동 주변 교통량을 성남 대장지구와 서판교지역을 거쳐 서울 방향으로 통행하는 민자 제안 계획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성남시는 고기교를 지나 서판교 지역으로 외부 유입 교통이 집중될 경우 현재도 교통이 불편한 시내 도로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용인시 주변 도로의 선정비, 난개발 방지대책 선수립, 광역교통망 구축의 공동대응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고기교 확장과 용인 신설도로의 연결에 부정적 입장이었다.

이와 같은 오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9월 15일에 성남시·용인시·경기도가 함께 3자간 협의체를 구성했고,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고기교 확장 및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합의를 최종 이뤄냈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용인과 성남의 공동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교통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두 도시간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특히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발휘하여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와 성남시는 서로 인접해 있어 교통 분야 등에서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그간 두 도시 간 행정협의가 원활치 않아 양측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지만 새로 출범한 민선 8기에선 양 도시가 상호 연관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일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장은 지난 1일 취임한 이후 전화나 만남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해왔다.

특히 지난 2일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성남 분당갑)과 만나 고기교 문제 해결, 지하철 3호선 성남·수지 연장 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의기투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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