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s] 한국과 일본이 모두 인정한 호스트, 다나카 상

"잘 만든 부캐 하나, 열 본캐 부럽지 않다"

강동훈기자 승인 2022.11.23 23:06 | 최종 수정 2022.11.24 14:14 의견 0
다나카상(우)과 애인으로 추정되는 유카상(좌) (사진 = 다나카 SNS)

유재석의 유산슬, 최준의 카페사장, 이제는 호스트 다나카 상까지! 부캐는 본캐가 연기하는 가상의 인물과 설정이다. 하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주는 소재로 콘텐츠 소비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받고 있다.

붉은 머리의 샤기컷, 10~20년 전 일본에서 자주 보였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아르마니 티셔츠만 고수하는 한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 상(본캐 개그맨 김경욱)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다나카 상의 첫번째 팬미팅 포스터(사진 = 다나카 SNS)


1994년생인 다나카 상은 현직 호스트인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호스트 활동 중 본인의 원래 꿈이었던 락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왔지만, 부당한 계약으로 인해 빚을 지게되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호스트 활동을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국에서의 개인 콘서트 성공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설정의 부캐이다.

다나카 상의 인기는 올해 초 한국음식을 처음 먹는 일본인 컨셉의 먹방 콘텐츠에서 시작되었는데, 술국이라면서 술을 냄비에 끓여 먹거나 실제 생화의 씨앗을 호떡에 넣어 씨앗호떡을 만들어 먹는 등 다소 독특한 시도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다나카 상은 일본인으로 인식할만한 복장과 외모,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서툰 한국말을 사용하면서 본인의 캐릭터를 확실히 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실제 개그맨 김경욱을 모르는 누리꾼들이 다나카 상을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일본인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심지어 한 일본인 누리꾼은 "실제 일본에 10년 전 저런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짜 일본인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도 심심치 않게 확인 할 수 있다.

다나카 상은 롤모델로 사유리, 강남, 추성훈을 뽑았으며, 그들 처럼 한국 예능에 적응하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배우 하연수와 메이드 카페를 같이 방문하거나 인기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카즈하의 통역을 담당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 = DJ Wooxi SNS)

한편, 1994년생인 다나카상은 하연수와 메이드 카페를 방문하는가 하면, 인기 아이돌 르세라핌(LE SSERAFIM)의 일본인 멤버인 카즈하의 통역을 맡았고, 유명 패션잡지에도 실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부캐에 열광하는 이유는 새로운 자극으로 인한 권태로움의 해소일지, 나 자신을 솔직하게 대변해줄 수 있는 또 다른 나를 투영하기 때문일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당분간 부캐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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