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세종회관 앞은 공원, 반대편은 도로

정기홍 승인 2020.09.28 09:04 의견 0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사이의 6차로에 나무를 심은 공원형 광장이 들어선다. 맞은 편 주한 미대사관 앞 도로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바뀐다.

 

▲ 광화문광장 개발 조감도.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27일 공개했다. 지난 해 1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설계안이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당초 설계안에는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왕복 10차로인 세종대로를 6차로로 줄이며 사직로도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관계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반대하고 나섰고, 시민들도 교통 정체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공사는 다음 달 말 시작한다. 광장의 동쪽 차로 확장 공사부터 시작된다.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 발굴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말 새로운 광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원형 광장이 조성되면 세종대로의 사람숲길과 연결돼 서울역~광화문 간 2.6Km의 보행거리가 완성된다. 서울시는 “사직동, 청운효자동, 삼청동 등과 연계된 광화문 일대 보행 환경을 만들어져 광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화문광장의 대규모 지하공간 개발 계획은 백지화됐다. 지상 상권의 침체와 매장된 문화재 훼손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지금의 지하 해치마당 리모델링만 한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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