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버스 승차벨' 전국서 첫 도입

‘시내버스 승차벨’ 30일부터 시험운영
정류소서 앱으로 승차벨 누르면 운전사에게 전송

강동훈 승인 2020.11.25 12:01 의견 0

앞으로 경기도내 시내버스 정류소에서는 무정차로 통과하는 버스가 없어진다. 

 

 

경기도는 25일 정류소 무정차 통과를 방지하기 위한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는 30일 경기버스정보 앱을 통해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차로 다음달 무정차가 집중 발생하는 시내버스 10개 노선에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2월까지는 2차로 89개 노선에 도입한 뒤 보완을 거쳐 3월부터 전 노선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적은 외곽 정류소나 이용자가 없는 야간시간에 보다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앱은 승객의 하차 의사를 전달하는 하차벨과 반대로,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정보 서비스다. 이른바 ‘승객은 미리 알려주고, 운전자는 미리 아는’ 시스템이다. 


정류소에 위치한 승객이 이 앱을 통해 탑승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운전석에 설치된 단말기에 승차벨(음성·그래픽)이 울려 운전자에게 승객이 대기하고 있음을 알린다.


정보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승차하려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반경 30m이내에서만 작동하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정보 전달 및 버스운전자 인지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탑승하고자 하는 정류소의 직전 정류소 도착 전에 승차벨을 신청한 경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승차벨 신청은 1회만 가능하며, 다른 버스를 탑승하고자 하면 기존 승차벨 취소 후 재신청하면 된다.


또 이 앱에 ‘무정차 신고’ 기능을 신설, 승차벨을 요청한 버스가 무정차로 통과하면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시간, 발생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수집된다.

 

이 앱의 이용이 많아지고 효과가 좋으면 민간 버스정보 앱(카카오버스, 네이버지도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또 이를 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 적용, 버스운전자 및 버스업체 관리자의 경각심을 고취시켜 무정차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한편 앱의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선했다. 시력이 안 좋거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글씨 크기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간 길찾기, 버스 리뷰 등의 서비스도 함께 추가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