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사 운영 현금지급기 75% 해킹 위험

VAN사의 10대 중 7대 단종된 OS
금융사 ATM 5대 중 1대도 윈도7 사용

강동훈 승인 2020.10.20 12:11 | 최종 수정 2021.12.18 17:37 의견 0

은행들이 직접 운영하는 ATM기 5대 중 1대는 아직도 보안에 취약한 윈도7 OS(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ATM기의 보안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금융회사 CD/ATM 기기 운영체제 현황’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으로 은행들이 자체 운영 중인 3만 6207대의 ATM기 중 6657대(18.4%)가 구형 운영체제인 윈도7을 사용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월 14일 윈우7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따라서 윈도7의 보안 취약점이나 오류가 발생해도 MS는 더 이상 보안·소프트웨어의 업 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PC의 경우 대안 OS나 최신 버전으로 갈아타지 않으면 해킹 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부가통신업자(VAN사)가 운영하는 ATM기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시중 은행들은 이용 건수가 적어 수익을 내지 못하는 ATM기가 증가하면서 자체 운영 ATM기를 VAN사가 운영하는 ATM기로 대체하는 추세다.


VAN사가 운영 중인 ATM기는 전국에 4만 7877대가 있다. 금융사보다 많다. 이 가운데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0을 사용하는 기기는 25%(1만 1981대)에 불과했다. 10대 중 7대가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윈도7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는 1만 1243대(23.5%), 2014년 기술지원이 끝난 윈도XP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도 2만 4653건(51.5%)에 달했다.

문제는 VAN사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 보조업자에 해당돼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감독·검사 권한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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