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文 지지율 또 최저치…30%선 위태

LH 투기 분노에 청 김상조 영향
'콘크리트 지지' 40대도 부정 앞서

정기홍 승인 2021.04.02 12:41 | 최종 수정 2021.12.31 21:30 의견 0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2%로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40대도 부정평가를 더 많이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은 32%, 부정은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통령

긍정 평가는 지난주(34%)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9%에서 5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에서 25%-52%, 30대 36%-57%, 40대 43%-47%, 50대 36%-61%, 60대 이상 26%-67%다. 지지층인 40대도 부정(47%)이 긍정(43%)을 앞섰다.

긍정은 진보층에서 55%,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14%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진보층의 긍정률은 66%에서 55%로 하락했고, 부정률은 30%에서 39%로 증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 대처’ (31%), ‘최선 다함’(6%), ‘부동산 정책’(5%) 등이 꼽혔다.

부정 이유는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등이 나왔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었다”며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LH 투기 의혹, 주택 공시가 현실화, 그리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 여파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달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사태로 촉발된 분노에 문 대통령이 10여차례 '투기 근절' 메시지를 내놨지만 4·7 재보궐 선거 국면과 맞물려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 동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1%) 등이었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한다"는 의견은 52%, "현 정권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은 35%였으며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85%)·집전화(15%) RDD 표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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