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상반기에…공공기관은 45% 상반기 채용

1분기 직접일자리 83만명 채용
청년·여성 고용대책 추가 마련

강동훈 승인 2021.01.13 14:44 | 최종 수정 2021.12.10 14:25 의견 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공공기관 채용 인원의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고용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 1분기 공사 등 공공 부문 집중 채용, 공무원도 3만 6000명 새로 채용


정부는 단기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 인원을 지난해 33%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다음 주 발표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들의 고용시장 어려움을 감안해 공공기관에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2만 5700명)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 공공기관 인턴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간 2만 2000명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고, 향후 공공기관이 인턴을 정식으로 채용하면 경영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152개 지방 공기업도 1월부터 신규 채용에 나선다.


공무원도 3만 6000명을 새로 채용한다.


경찰·해경·소방 등 필수 공공부문에서 3만명 이상 채용하고 국가공무원 5·7·9급 등 645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 일자리사업도 1분기에 집중

올해 계획된 직접 일자리사업 104만 2000명 중 80%인 83만명을 1분기에 채용한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시설 등을 대상으로 생활방역을 지원하는 지역의 방역일자리가 신설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2만 8000개도 1분기 중 채용을 마무리한다. 이는 올해 새롭게 발굴할 예정인 사회서비스 일자리(6만 3000개) 가운데 44%에 달하는 규모다.


◇ 1분기 청년·여성 고용대책 마련

1분기 중 청년 1만 7000명에게 산업·직종별 일 경험을 지원하고 청년 구직자를 위한 기업 정보 검색플랫폼을 구축한다. 청년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취업성공 패키지와 국민취업지원제도 1분기 중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경우 소득·재산 등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월 50만원 상당의 구직촉진수당 지급을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경력 단절을 막고 계속 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새일고용장려금 80만원을 1월부터 신규 지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 및 노동시장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1분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과 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일자리 예산 중 38%인 집행관리대상 예산 5조 1000억원을 1분기 중 조기 집행한다.

1분기 중 40만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종료가 임박한 사업장은 중점관리 사업장으로 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3월에 지정기간이 종료될 예정인 여행업·관광숙박·공연업 등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지정기간 연장을 검토한다.

◇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도 지원


정부는 혁신 벤처 창업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1분기 중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활한 직업 전환 지원방안'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활한 직업 전환 지원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8000명 감소하며 1998년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2월 취업자 수는 62만 8000명 줄어 1999년 2월(-65만 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고용시장의 체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향후 1∼2월까지 지표상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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