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세계 5위 라면 업체···4위는?

신라면이 끌고 짜파구리가 밀고

강하늘 승인 2020.11.05 15:50 | 최종 수정 2022.06.30 15:10 의견 0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늘면서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세계 5위 라면 생산업체로 올라갈 전망이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지난 해 대비 24% 성장한 9억 9000만 달러(약 1조 1271억원)가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라면 수요가 급증해 수출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농심의 해외 사업의 40% 가량이다.

실적을 이끈 대표 주자는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지난 해 대비 30% 성장한 약 3억 9000만 달러(약 44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은 올 상반기 뉴욕타임스(NYT) 등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뽑혔다.

짜파구리 인기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유럽 시장은 영국, 독일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주요 현지 유통 업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지 라면 수요를 흡수했다. 올해 유럽 수출은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약 3709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해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매출 기준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해 매출 기준으로 한국 라면기업으로 최초로 세계 라면 제조업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한편 올해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억 달러(약 47조원)로 지난 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로, 올해 예상 점유율은 13.4%다. 2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9.9%), 그 뒤를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7.5%), 일본의 토요스이산(7.3%)이 이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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