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하반기 AI·디지털 채용 늘린다"

코로나 영향으로 하반기 신입채용 키워드는 ‘디지털’
대기업 51.8%, 데이터ㆍAI분야 직무 신입채용 확대 계획

강하늘 승인 2020.09.07 16:49 | 최종 수정 2021.12.06 23:45 의견 0

올 하반기에 대기업들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등 디지털 직무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펼쳐 시장을 공략하고, 매출 확대처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8%가 “AI와 데이터 분야 채용을 예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51.8%, 중소기업 32.2%, 중견기업 31.3%이었다.

확대 이유로는 ‘업무 디지털화, 비대면화 증가’(39.5%), ‘신사업을 위한 R&D 인재 확보 차원’(16.4%)을 들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를 촉매로 기업의 경영환경은 물론 인재상까지 변했다'(28.7%)고 밝혔다.

한편 이 달부터 포스코, KT, CJ, LS, LG의 주요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했다.

1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 포스코는 스마트 팩토리의 추진과 IT 인프라 기획·운영을 담당할 ‘AI·빅데이터 직무’를, 포스코건설은 AI, 빅데이터, 텍스트 마이닝을 담당할 ‘IT 직무’를 모집한다.

신한은행은 20일까지 디지털 ICT 직원을 수시채용 중이다. 신기술(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발굴 및 개발부문이며, AI 엔진 기반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맡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디지털화에 직접 대응하고 활용하는 직무가 아니라도 디지털 중심의 사고를 갖추고 관련직무 경험을 갖춰 ‘디지털 업무 역량의 기초체력을 길렀음’을 증명한다면 입사에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27일간 바로면접 알바앱인 알바콜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상장사 1051곳을 대상으로 진행, 530곳이 조사에 응했다. 참여 기업은 대기업 155곳, 중견기업 145곳, 중소기업 230곳이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26%.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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