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춘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강하늘 승인 2021.03.25 17:10 | 최종 수정 2022.01.07 18:40 의견 0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먹거리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다. 여러 지자체가 이와 관련해 시책을 도입해 운영한다. 이천시도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70여억원의 국비와 8억원의 도비를 확보해 먹거리종합계획인 '푸드플랜'을 수립하고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푸드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진행했던 김영춘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에게서 이천시 푸드플랜에 관해 들어봤다.

▲ 농업기술센터 김영춘 소장. 이천시 제공

→ 이천시가 추진 중인 푸드플랜이란 무엇인가.
- 이천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이천 시민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먹거리종합계획이자 관리 시스템이다. 즉, 이천 지역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 활동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어 관리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다.

→ 푸드플랜을 추진하는 배경은?
- 요즘 우리의 식탁은 수입 농산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의 침체는 농촌 경제의 어려움과 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고, 농촌 지역의 고령화는 심각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푸드플랜 정책과제를 수립해 각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푸드플랜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우리 이천시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 이천시의 여건은 어떤가?
- 이천시의 농축산물 소비시장 규모는 연간 2870억원 정도다. 가장 많은 학교급식의 경우 59개교(학생 2만 6571명)이고, 농식품 소요량은 3013t, 금액으로는 152억 89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이천의 농업인 1만 7000여 명 중 77.2%인 1만 3000여 명이 1ha 미만 영세소농으로 많은 품목을 소량생산하고 있어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드플랜을 운영하면 유통망이 구축돼 영세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공공급식 지원으로 이천시 우수 농축산물을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하게 제공할 수 있다.

공공 급식을 하는 푸드통합지원센터(공공급식지원센터, 로컬복합상생센터)는 당일 수확한 뒤 그날 판매해 신선하고 맛과 영양도 좋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착한 소비가 이뤄진다.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로 '이천푸드 인증제'를 도입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

푸드통합지원센터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판매 유통에 어려움을 겪던 영세농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한다. 이천시에 꼭 필요한 중요한 사업이다.

→ 푸드플랜 진척도는?
- 이천시는 지난 2018년 푸드플랜 추진을 확정하고 이듬해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지난해 7월까지 1년간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 의뢰해 사업의 필요성과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증받았다. 2019년에는 먹거리 단체 대표 및 전문가, 시민활동가로 먹거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15차례 의견을 수렴, 먹거리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푸드플랜 수립을 진행하면서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70여억 원의 국비와 8억원의 도비를 확보해 푸드통합지원센터건립 토대를 마련했다.

→ 푸드통합지원센터 사업부지 문제로 뒷말이 나온다.

- 2019년 10월 말 증일동 일원(부지면적 24만 5278㎡)을 사업 부지로 선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제1회 지방재정중앙 투자심사 결과 전반적인 사업계획 미흡, 총사업비 재산정 등의 사유로 재검토 의견이 나왔다. 이어 이천시는 지방재정투자심사 의견 및 코로나19로 인한 지방재정 상황에 맞게 부지 면적 및 계획시설 규모를 변경해 다른 후보지를 물색하게 됐다.

지난해 7월말 새로 4개 후보지를 정해 검토한 결과, 최종 사업 대상지로 율현동 15-1 일원을 확정했다. 부지 면적은 2만 9650㎡다. 도심지와 비교적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간선도로에 접하고 주변 고속도로와 국도와도 인접해 진출입이 유리하다는 것이 후보지로 정한 이유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 후보지 결정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안)에 대해 행정 절차에 맞춰 주민의견도 들었다. 이어 이천시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지난해 12월 9일 의견을 듣고 원안이 채택되고 12월 17일 도시계획 시설결정 및 결정고시가 됐다.

→ 최근 푸드통합지원센터 사업 부지 관련 땅투기 의혹이 불거졌는데.
한 방송매체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LH의 땅투기와 연관해 푸드통합지원센터 부지를 공무원들의 땅 투기 지역으로 몰고 있다. 심히 유감스럽다.

푸드플랜 확정 및 기본계획 수립 시기는 2018년 9월이고 부지 확정은 2020년 7월이다. 공무원들의 해당 토지 취득 시기인 2017년에는 푸드플랜 계획 수립 이전으로 공무원들의 토지 취득과 이 사업과는 무관하다. 사전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

이천시는 오해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결과를 토대로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와 일부 SNS상의 악플러들은 추가 고소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 푸드통합지원센터 향후 추진 계획은?
내년 착공이 목표다. 올해는 토지보상협의, 건축설계공모 및 용역, 도시계획 사업 실시계획인가, 농가 기획생산체계구축,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먹거리추진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목적을 가진 사업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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