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홈쇼핑 전격 합병 결정

강하늘 승인 2020.11.10 18:44 | 최종 수정 2022.01.05 17:23 의견 0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 비율은 1대 4.22로 GS홈쇼핑의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합병 안건을 출석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지닌 GS홈쇼핑이 전격 결합을 결정함으로써 두 부문에서의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 5000여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명이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하고 있다.

합병 후에는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통합 전략으로 오는 2025년 기준으로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 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매출은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과 쿠팡(17조~20조원)이 선두권이다.

하지만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 여력이 충분한 점을 감안하면 수년 내 모든 지표에서 유통업계 최강자를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가진 구매력(바잉 파워)과 판매력(세일즈 파워)를 극대화 한다는 점뿐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각기 다른 핵심 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마켓(GS더프레시 320여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다. 최근 5년 간 개점 확대로 평균 10%의 고성장을 이뤘지만 점포수 정체와 경쟁 격화,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돌파구 찾기에 고심해 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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