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 "환기 이틀간 안 했더니 방안에…"

라돈가스 이틀만에 권고치 두배 이상 급증
오염원 줄이려면 하루 10분, 두번 환기
음식 조리전 환기팬 켜기 등 생활화 해야
강하늘 기자 | sksnttpa@gmail.com | 입력 2020-11-24 1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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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춥다고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의 라돈가스가 지속 증가해 이틀 후엔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24일 가스분석표준그룹 김달호 책임연구원팀이 측정한 실내 환기 수준에 따른 라돈가스, 미세먼지 등 인체 유해물질 검출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 김달호 책임연구원.

 
실내공기 오염은 외부로부터 오염된 공기의 실내 유입, 건축자재, 생활용품,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음식의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 건축물 자재로부터 발생하는 라돈가스로 인한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기가 유해물질을 줄이는데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두개 방법으로 측정했다.

 

측정은 이산화탄소 CRM(인증표준물질) 등 측정표준을 활용했다. CRM은 특정 성분의 함량 및 불확도가 정확하게 측정된 표준물질로, 측정 기기의 교정이나 분석 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첫째는 아파트 안에서의 음식물 조리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생선을 굽기 전 환기팬을 먼저 켜면 실내 미세먼지가 평균 30 μg/㎥으로 변화하지 않고 유지됐지만 조리 중간에 환기팬을 켜면 요리 중에 확산한 미세먼지가 실내를 오염시켜 약 200 μg/㎥(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 단위)이 측정됐다.
 

▲ 아파트 실내에서 가스스토브로 생선을 구울때 환기별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변화.

 

연구팀은 두 번째로 환기에 따른 아파트 안의 라돈가스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라돈가스 농도는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라돈가스 농도가 아파트의 원재료에 따라 발생량에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창문을 닫고 24시간 환기를 하지 않은 5곳의 아파트를 측정한 결과 4곳이 120~150 Bq/㎥(공기 중 라돈가스 농도 단위)를 기록했다. 실내공간의 라돈가스 농도 권고기준은 148 Bq/㎥ 이하다.

 

하지만 48시간 밀폐했을 때는 320 Bq/㎥까지 급상승했다.

 

반대로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쉽게 들어오는 조건으로 창문과 방문을 모두 연 경우 30 Bq/㎥ 이하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환기 방법을 제안했다.

 

음식물 조리 전에는 환기팬을 켜 미세먼지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자기 전, 일어난 후 등 시간을 정해놓고 5분에서 10분 정도 환기를 완전히 하는 것이 좋으며, 미세먼지가 최악일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환기해야 오염원을 줄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환기가 필수”라며 "오염물질 발생원을 줄이거나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지만 간단하고 쉬운 것은 환기"라고 강조했다. 
  

연구 내용은 지난 2월 발간된 한국분석과학회지 33권 1호의 49~57쪽에 실려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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