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 'K스낵'이 먹힌다…오리온, 3분기 실적 또 경신

닥터유 단백질바·초코파이 인기
중·러·베트남서 15% 이상 성장
3분기 매출 12.7%·영업익 6%↑

강하늘 승인 2020.11.09 21:28 | 최종 수정 2021.12.10 01:26 의견 0
오리온의 올 3분기 실적이 동기 실적으로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경신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올 들어 누적실적 역시 최고치다.
국내시장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조한 실적을 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내생활을 많이 하면서 간단한 식사나 간식거리인 스낵(snack)류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올 3분기 매출은 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영업이익은 1078억원(연결 기준)으로 6.0%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이 모두 15% 내외로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8%로 글로벌 톱 식품기업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를 넘지 못한다.
중국 법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직격탄을 맞았던 후유증을 극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6% 성장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영향으로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야심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도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개척 중이다.

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2%, 영업이익은 23.2% 늘었다.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 상품의 고속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쌀과자인 '안(An)'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출이 약 70억원, 양산빵 '쎄봉(C‘est Bon)'도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며 3분기 매출이 4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성장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이 잇따라 히트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의 설 명절이 1분기나 4분기인데 두 지역에서 최대 실적을 낸 것이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 시장에선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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