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는 고무대야 독성"…반만 맞다
일반용 고무제품은 수돗물과 반응해 유해물질 유발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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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11:51 | 최종 수정 2021.11.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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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맞아 고무호스와 고무대야의 독성 유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기도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20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수돗물 사용때 역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일반용 고무 용품 대신 식품 전용 무독성 용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철물점 등에서 구입하는 고무호스와 고무대야 등 PVC(폴리염화비닐), PE(폴리에틸렌) 계통의 공업 용품에는 페놀이라는 화학 첨가물이 있다. 이는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유해 물질을 만들어낸다.
클로로페놀은 고무호스로 수돗물을 사용할 때 코를 찌르는 듯한 역한 소독약 냄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섭취할 경우 피부와 점막, 위장으로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 또는 구토, 경련 등 급성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주방에서는 가급적이면 일반용 고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입 시에도 무독성 또는 식품용이라는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철물점 등에서 시판 중인 고무호스나 고무대야는 대부분 식품 전용이 아니므로 김장이나 주방용으로 구입할 때는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상수도사업소 먹는물관리팀(228-4871, 4898)으로 하면 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파 뿌리나 양파 껍질을 이용해 김장 양념용 육수를 우려낼 때 ‘식품용’으로 제조된 스테인리스 재질 육수 망(통)을 사용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양파를 살 때 담아주는 양파망 안에 재료를 넣고 육수를 우리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인 양파망은 높은 온도에서 붉은색 색소 등이 녹아 나올 수 있어 조리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조리 기구도 높은 온도에서 찌그러짐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가열된 음식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국냄비 음식을 끓일때 플라스틱 국자나 바가지를 넣고 가열하는데 스테인리스 소재 기구를 사용해야 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는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 등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알림·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양파망을 가열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 식품용 기구를 바람직하게 쓸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TV 프로그램도 많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국민도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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