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확산] 김태년 "의원 투기 전수조사"…김종인 "해보자"

강동훈 승인 2021.03.11 12:37 | 최종 수정 2021.12.19 04:24 의견 0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300명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곧바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번 해보자”고 맞받았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임직원에서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까지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우리 사회의 공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해 한 점 의혹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직무대행은 "공직자 투기는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엘시티 사건부터 LH 투기 의혹까지 시흥·부산·대구·세종·하남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직자 투기와 비리 의혹이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직위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는 공직자 투기와 비리는 용납 못한다. 아랫물을 청소하려면 윗물부터 정화해야 한다"며 "성역 없는 처벌과 예외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소유 및 거래현황 전수조사를 통해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 “뭐 한번 해보죠”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는 자기 주변 관리를 철저히 잘해야 한다”며 “공직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남편이나 이런 사람들에 정보를 취득해서 투기 활동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정보로 투자한 것도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자기 스스로 재산 증식을 위해서 가족들이 부동산에 일부 투자한다는 것, 그것까지는 방지할 수 없다”고 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