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나무 품종과 특징들

강하늘 승인 2021.05.22 11:27 | 최종 수정 2022.01.05 17:07 의견 0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른 잎과 함께 꼿꼿함을 지녀 대나무와 함께 송죽지절(松竹之節·변하지 않는 절개)을 상징하거나 송교지수(松喬之壽·인품이 뛰어나고 오래 사는 사람)를 가리키기도 한다.

▲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다. 양지식물로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메마른 곳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린다. 높이 35m, 지름 1.8m까지 큰다. 다만 소나무는 스트레스 수종이어서 방치하면 세력이 약해진다고 한다. 한국에는 수령이 200∼600년 정도면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

활용도로는 건축용은 물론 약용, 식용, 난방용 등으로 이용된다. 건축용으로 많이 이용돼 기둥·서까래·대들보 등으로, 관재(棺材·망자의 유해를 넣는 상자)로, 조선용으로 쓰인다.

태백산맥에서 나는 중곰솔(해송)은 재질이 우수해 창틀·책장·도마·다듬이·병풍틀·말·되·벼룻집 등의 가구재로, 소반·주걱·목기·제상·떡판 등의 생활용품으로, 지게·쟁기·풍구·물레통·사다리 등의 농기구재로 이용된다. 오늘날에도 완구·조각재·가구·포장용 상자·펄프·합판 등 용도가 다양하다.

◇ 소나무 이름

소나무의 다른 이름은 육송(陸松)·적송(赤松)·여송(女松)·솔나무·소오리나무·솔·암솔 등으로 불린다.

육송은 내륙지방에서 흔히 자라 붙여졌고, 적송은 회백색인 곰솔에 비해 수피(껍질)의 색이 붉은빛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다. 여송은 잎이 다른 종류들에 비해 연하기 때문에 붙였다.

◇ 소나무 품종

국내 소나무 종류를 대략 나눠보면 ▲ 강송(금강송, 춘양목-줄기가 붉고 곧추자라 멋져 보임) ▲ 곰솔(해송-바닷가에 강한 염분에 견디는 검둥이 소나무) ▲ 반송(쟁반 처럼 퍼진 소나무로 조경수로 사용) ▲ 백송(잎이 세갈래이며 껍질이 얼룩덜룩 희끗희끗함) ▲ 리기다소나무(잎이 세갈래이며 다리에 털나듯 줄기에 지저분하게 잎이 듬성듬성함, 멋없는 외래종임).

- 반송(forma multicaulis): 지표면 가까이부터 나무의 줄기가 여러개로 나눠진다. 10m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모습이 아름다워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반송은 천지송, 만지송, 조선다행송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황금소나무(forma aurescens): 이름과 같이 솔잎이 황금색이며 흔하게 찾아 볼 수 없는 나무이다. 강원 삼척군에 있는 황금소나무는 많은 구경꾼들의 손을 타면서 지난 1995년 죽고 말았다.

- 용소나무(forma anguina): 가지가 용틀임에서 구불거린다고 해 용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구불거리는 가지는 유전적인 요소 때문이다. 생명력이 강하지 못하며 유럽적송 등에서 볼 수 있다.

- 둥근소나무(var globosa): 가지가 지표면을 따라 거의 수평으로 발달해 가지의 모양이 반구형이다. 가지와 잎이 빽빽하게 발달하고 아랫가지가 생명력이 강해 오래 살아 남는다.

- 처진소나무(forma pendula):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접목을 해도 똑 같이 나타나 유전적이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는 천연기념물 제 295호, 청도 운문사에는 천연기념물 180호로 지정된 처진소나무가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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