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오늘 오전 한반도 덮친다

기상청 "2016년 4월 이후 처음"

강하늘 승인 2021.03.16 04:45 | 최종 수정 2021.12.17 00:45 의견 0

오늘(16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하루 종일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오전에 더 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황사는 내몽골고원, 고비사막,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했다.

이번 황사는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오전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유입돼 내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는 1시간 평균 농도 800㎍/㎥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된 건 2016년 4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서해5도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매우 나쁨', 강원권·영남권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1~13도, 낮 최고 기온은 11~21도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엔 아침까지 곳곳에 비가 이어지겠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 호남권 5∼10㎜,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영남 서부 내륙, 경남 남해안, 울릉도, 독도 5㎜ 안팎이다. 강원 동해안에는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 산지, 경북 동해안에는 초속 7∼14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3m, 서해 1∼2.5m, 남해 0.5∼2m로 예상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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