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윤여정 英 여우조연상…“영국 사람 고상한 체…”

강하늘 승인 2021.04.12 09:04 | 최종 수정 2022.01.04 13:36 의견 0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11일(현지 시각) 진행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연기상으로는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이다.

▲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지난해에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이번 시상식이 특별히 고마운 이유는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좋은 배우로 알아봐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 진행자인 더멋 오리어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한편 영국의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의 스타 윤여정이 BAFTA에서 영국인들은 ‘고상한 체한다’는 농담 섞인 수상 소감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버라이어티에 “나는 영국을 자주 방문했고 10년 전에 배우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모두 고상한 체한다고 느껴졌다”며 “그러나 안 좋은 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역사가 길고 자부심이 있다"며 "아시아 여성으로서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 대한 기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물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 말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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