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60% 이스라엘, 야외 마스크 벗을 준비
봉쇄 완화 후에도 확진자 꾸준히 감소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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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12:02 | 최종 수정 2022.01.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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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이르는 이스라엘이 다음달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면역도 선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세계 1위다.
국가별 백신 접종 현황을 집계하는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인구 930만명 중 59.3%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채널12뉴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폐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 착용 중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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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언론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홈페이지 캡처. |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돼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들의 해외여행 허용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증편도 고려 중이다. 다만 당분간 해외여행 가능 지역은 이스라엘 정부가 발행한 그린 패스를 인정하는 그리스, 키프로스, 조지아 등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앞서 3차례에 걸친 봉쇄 완화 조치로 식당, 쇼핑몰 등 대부분의 상업시설 영업과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오는 21일 클럽과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현재 실내 20명·야외 50명)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최근 코로나 신규 감염률이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3일 이스라엘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773명이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마치 지구촌 유일의 '팬데믹 해방구' 같은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주요 도시의 식당과 일반 술집은 지난 7일 3차 봉쇄 완화로 영업이 재개된 후 밀려드는 손님들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면서 "일부 식당은 10일치 예약이 모두 끝났다. 주중에도 팬데믹 이전의 주말 수준으로 손님이 밀려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12일 오전 9시~오후 1시에 신용카드 지출은 전주 대비 15% 증가한 1억 6200만 달러(약 1841억원)였다.
앞서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최근 감염 지표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백신의 기적'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 봉쇄 조치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성년자들이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고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편 이스라엘은 다음 주면 군인의 백신 접종률이 85%에 이르고, 다음달에는 전체 국민의 75%가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별 접종률은 아랍에미리트 35.5%, 영국 34%, 칠레 24.2%, 미국 19.2%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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