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7번 출마해 1% 3위···마이너들의 성적표
"현실 정치 염증 탓"
4위 김진아 여성의당·5위 신지혜 기본소득당·6위 신지예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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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1:16 | 최종 수정 2021.12.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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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끝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마이너리그(군소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득표 성적은 어땠을까?
오세훈 국민의당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마이너 쪽에서는 무려 10명이 후보 등록 이후 맨발로 뛰었다. 특히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 득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 후보는 총 5만 2107표를 확보해 1.07% 득표율로 오세훈·박영선 후보의 뒤를 이었다. 비록 수치는 작지만 공직 선거 출마 7번만에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민주정의당이 '전임 당대표 성추행 사태'와 관련 사죄의 뜻에 후보를 내지 않은 덕을 봤고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진영별 후보단일화에 나선 것도 3위를 한 이유이다.
허 후보는 평소 기이한 주장으로 인지도면에서 군소 후보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허 후보는 공약으로 미혼자에게 매월 연애수당 20만원을 주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 자금 1억 500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지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매월 시민배당금 20만원 지급, 부동산 보유세·재산세 폐지,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꾸는 '특급수 물 공급' 등의 공약도 내놓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선 기이한 언행으로 '연예인' 같다는 허 후보가 3위에 오른 것을 두고 정치가 지나치게 희화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정치 염증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4위는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한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0.68%)가 차지했다. 김 후보는 △ SH(서울주택공사) 공공주택분양 50% 여성세대주 의무 할당 △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무상 공급 △ 여성-남성 임금 격차만큼 교통 지원금 지급 등 여성 맞춤형 공약을 내걸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0.48%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후보는 이번이 5번째 공직선거 출마다. 그는 '서울 기본소득' 300만원 지급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페미니스트 후보 타이틀을 내걸었던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0.37%를 얻어 6위를 기록했다. 신 후보는 당시 박원순 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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