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원안, 서울5호선 연장…김포 10만 서명

“시민 뜻은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 연장뿐”

강동훈 승인 2021.05.16 13:55 의견 0

‘GTX-D 원안 사수-서울5호선(김포한강선) 김포 연장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이 10만명을 돌파했다. 김포시 인구는 50만명이다.  

 

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된 범시민 서명운동에 시민 참여가 몰리면서 서명 열흘 만에 10만명이 동참했다.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16일 오전 기준 온라인 8만 541명, 오프라인 2만 3456명 등 총 10만 3997명이 서명에 참여하며 광역교통 구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했다. 현재 수도권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한 상태다. 

 
 
김포시는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와 29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 및 시행계획 공청회에서 GTX-D의 김포~부천 노선으로 축소, 서울5호선 미반영 안을 발표하자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 확정 고시 전 법률에 정해진 시도지사 의견수렴 절차를 위해 시민 서명과 그동안 의견을 모두 모아 오는 24일 경기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현재 관내 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3일까지 최대한 많은 시민의 열망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와 인천 검단지역 주민은 공청회안 발표 이후 강하게 반발하며 GTX-D 강남 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등 단체를 결성하고 국회 기자회견, 국토부 항의 방문, 1인 피켓시위, 여의도 차량 행진, 촛불집회 등을 전개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김포시의장, 도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도 지난 10일 시민의견 청취회에 이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포시민의 절박한 요구가 또다시 거부된다면 시민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50만 김포 시민의 준엄한 요구를 받아 강력한 직접 행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정 시장은 “시민은 시민 영역에서, 행정과 정치권은 각자 영역에서 최대한 힘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김포 내 연대는 물론 지역 간 연대를 통해 하나의 강력한 목소리로 GTX-D와 서울5호선 원안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시장은 ‘GTX-D 일부 열차의 여의도나 용산역 연장 운행 방안 추진’ 보도와 관련 “립서비스니 '창릉 툭'(고양 창릉은 계획에 없었는데 위에서 갑자기 툭 내려왔다는 뜻)이니 국토부 직원의 막말도 모자라 또다시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공청회 안이 얼마나 졸속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보도가 맞다면 국토부가 스스로 전면 재검토의 당위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와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가 제출한 GTX-D노선은 단 하나뿐”이라며 “어물쩍 여의도나 용산 환승안을 흘리면서 국민을 우롱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포와 부천만을 잇는 GTX-D노선은 문제가 있다며 “전향적 검토를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까운 시일 안에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을 타겠다"며 "시민들의 처절한 삶의 현장을 살피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포를 지역구로 둔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요즘 몹시 괴롭다. 김포의 교통 문제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수도권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직결 중전철이 없는 곳이 김포"라며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한강로는 출근 시간이면 새벽부터 꽉꽉 막히고,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은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와중에 과밀한 객차 안에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오죽하겠나"라고 적었다.

 

이재명 도지사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향후 최종 확정되기 전에 법률로 정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연히 경기도지사와도 협의를 해야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가 원안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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